엑셀로 일을 정리한다는 것
엑셀은 여전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업무 도구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분석 도구와 시각화 솔루션이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많은 조직에서는 여전히 엑셀을 기준으로 보고가 이루어지고, 대부분의 데이터 역시 엑셀 파일 형태로 관리됩니다.

일잘러의 무기가 되는 엑셀 대시보드 실무 데이터 시각화부터 보고서 자동화까지! 반복 보고 업무에서 벗어나는 대시보드 구성법
최준선 저 | 한빛미디어 | 2025년 12월 12일
이 책은 이처럼 익숙한 도구를 전제로, 엑셀을 ‘정리와 보고의 도구’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다루는 책입니다. 엑셀을 더 잘 다루는 법이라기보다는, 엑셀로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흐름으로 전달할지를 정리하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책은 대시보드를 만드는 방법을 바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대시보드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보를 보여줘야 하는지를 먼저 짚습니다.
보고를 위해 만들어진 화면이 점점 많은 숫자와 그래프로 채워지는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판단 근거가 흐려지는 문제는 엑셀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실무자가 한 번쯤 겪는 상황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시보드는 ‘정보를 모아놓은 화면’이 아니라 업무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한 요약 구조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그래서 함수나 차트 설명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고, 어떤 순서로 배치해야 하는지가 먼저 등장합니다.
책의 구성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엑셀 대시보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본 요소들을 정리한 뒤, 이를 실제 화면 구성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 대시보드 구현에 필요한 엑셀 기본 기능
- 피벗 테이블과 차트를 활용한 데이터 요약
- 조건부 서식과 슬라이서를 이용한 시각적 구성
- 하나의 화면에 정보를 정리하는 방법
설명은 복잡한 수식보다는 실제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엑셀을 처음 접하는 사람보다는, 이미 엑셀로 보고서를 만들고 있지만 항상 비슷한 형식에 머물러 있던 사람을 주요 독자로 상정한 구성으로 보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시보드는 전문 BI 도구에서 볼 수 있는 고도화된 분석 화면과는 다릅니다. 하나의 엑셀 파일 안에서 현재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된 화면, 그리고 추가 설명이 필요한 지점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관심사는 디자인의 화려함보다는 정보의 밀도와 배치에 있습니다. 무엇을 생략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대시보드의 완성도를 좌우한다는 점을 여러 예제를 통해 보여줍니다.
『일잘러의 무기가 되는 엑셀 대시보드』는 엑셀을 새롭게 배우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엑셀을 조금 다른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에 가깝습니다.
엑셀로 보고서를 만들고 있지만 늘 비슷한 형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 또는 숫자를 정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업무 상황을 설명하는 화면을 만들고 싶은 실무자라면 한 번쯤 차분히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엑셀이라는 도구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기보다는, 그 한계 안에서 무엇을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의 역할은 비교적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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